사회

'합동드론전략사령부' 포천에 들어선다...옛 6공병여단 부지 유력

포천시에 드론사령부 확정되면 6군단 반환과 함께 추진 중인 사업 재검토해야

 

국방부는 올해 내 창설하는 '합동드론전략사령부' 부지를 포천시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합동드론전략사령부 위치는 설운동 옛 6공병여단 부지가 유력하다. 

 

6군단은 현재 포천시와 국방부 사이에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곳이고, 설운동 5공병여단 부지도 포천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합동드론전략사령부가 확정되면 고도제한 등 또 다시 많은 제약이 생기게 되어, 군부대의 완전 이전을 염원하던 포천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합동드론전략사령부의 후보 지역으로 경기도 이천시 육군항공사령부와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 일대 등을 검토했는데, 최종적으로 포천 지역으로 결정됐다"며 "부대명칭도 '드론작전사령부'(가칭)에서 '합동드론전략사령부'로 최종 확정했다"고 구체적인 사항까지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의 '합동드론전략사령부' 계획이 사실로 확정되면 현재 포천시가 6군단 반환과 함께 추진 중인 모든 사업은 일정부분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된다. 

 

포천시는 현재 6군단 반환이 순조롭다는 판단 하에 이 부지를 활용하여 미래전략시설을 유치해 포천시의 미래성장거점으로 조성하고, 첨단산업업종 유치 및 산학연 R&D의 자족기능 산업용지와 전철7호선 역세권 사업을 연계해 주거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백영현 시장은 지난 17일  '6군단 부지 활용방안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해 “국방부와 3회에 걸친 상생협의회를 통해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1단계로 신성장 산업단지를 6군단 사령부 부지에 조성하여 자족기능을 마련하고, 2단계로 15항공단 등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여 전철 7호선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포천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산업·주거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드론작전사령부 출범 사실은 지난 3월 초 몇몇 언론매체에서 이미 흘러나왔다. 당시 보도에 의하면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7월쯤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고, 사령부의 위치로 경기도 포천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해서 포천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춘식 국회의원은 합동참모본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에게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드론작전사령부는 포천시 6군단 부지에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며 포천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6군단 부지에 창설부대가 주둔하지 않은 언어적 표현은 맞다. 하지만 시민들은 드론부대 자체가 포천에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최 의원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과의 직접 통화에서 ‘드론작전사령부 위치 6군단 부지 유력’ 기사는 ‘추측성 기사’라며, 초기에 6군단 부지도 고려 했지만 6군단 부지로는 절대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는데, 이번 '합동드론전략사령부의 포천 창설'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군이 포천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이 '발칵'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