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정종근 "체육이 곧 복지다"

신임 포천시 체육회장 인터뷰

 

포천시 여성회관 3층 청성홀에서 제2대 민선 포천시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정종근 신임회장의 취임식이 3월 2일 열린다. 취임식을 하루 앞 둔 1일 오후 포천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정 신임회장의 집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민선 체육회장에 선출된 소감에 대해 물으니 "정치를 하기 전에 축구와 관련된 쪽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 체육회 활동으로는 체육회 이사를 한 적도 있고, 축구협회를 창립할 때는 창립 멤버로 수석부회장을 하기도 했다. 정치는 2018년 3선 시의원을 끝으로 그만두었다. 체육회장은 정치와 무관한 봉사 활동이라 생각하고 체육계와 체육인들에게 헌신하겠다"며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회장으로 뽑아주신 체육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타내었다.

 

체육회장은 보통 기업인들이 많이 하는 것 아니냐? 정치인으로 체육회장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지인들과 동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경기도 31개 시군의 체육회장들 중 정치인 출신이 의외로 많이 있더라. 의견을 취합한 결과 체육회장이 정치인 출신인 것이 도움이 되면 되지, 해는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건지에 대해 물으니, 생각해 놓은 것이 있었는지 막힘없이 대답이 흘러나왔다.

 

"건강한 체육, 행복한 시민, 더 빛나는 포천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체육회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중 공익 기부 단체로 등록하여 지정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포천시의 예산에 100% 의존 하는게 아니라, 성적을 내는 종목이나 육성이 필요한 종목에 시민들이 지정 기부를 할 수 있게 해서 선수 육성에 탄력을 받는 방편으로 삼겠다"면서 "공익기부단체로 등록하는 데 복잡한 절차가 많이 있는데, 이런 절차적인 부분을 해결하는데도 정치인 출신이라는 것이 장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체육회 자체적으로는 회의실과 읍면동체육회와 종별 합동사무실 등을 종합운동장 내에 만들겠다. 포천시 신청사가 완공되어 포천시의 2개과가 신청사로 가게되면 그 자리에 만들도록 하겠다. 그동안 체육회 자체 회의실이 없어 각 체육회 단체가 회의를 식당 등을 빌려서 하곤 했다"면서 지역 단위, 종목 단위 협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종목 연맹으로는 "포천시 사격 연맹이 존재했는데, 지금 없어졌다. 사격 연맹을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 이번 동계체전에서 바이애슬론에서 포천시 선수단이 많은 메달을 획득해서 경기도의 종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 종목에서 포천 출신이 딴 메달이 7개가 넘는다. 포천시 바이애슬론 연맹을 창단해서 제대로 지원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포천도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육시설들을 포천시 체육회에서 맡아서 운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체육시설을 도시공사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용 승계가 되어야 한다. 현재 체육회 직원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 이를 바로 잡는 일도 해야 할 큰 일 중의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 회장은 "학교 체육은 모든 생활 스포츠와 엘리트 체육의 산실이다"면서 "그런데 학교 체육은 교장들의 정책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엘리트 체육으로의 연계가 쉽지 않다. 학교 체육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지정 기부가 가능한 단체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요즘은 체육이 곧 복지가 되는 세상이다.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모든 시민이 체육이라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정종근 신임 체육회장 약력

 

60년생

전) 포천시의회 2,3,4대 의원

전) 포천시의회 의장(4대)

전) 경기북부 시군의장협의회 회장

전) 포천시새마을회 회장

전) 포천시축구협회 수석부회장

전) 포천시체육회 이사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