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하루 김나경·시인 자연 속에 들면, 가끔 위안을 받는 수가 있다. 누군가가 그리울 때는 더욱 그렇다. 식물원 같은 데를 소요하면 한결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내 인생의 고민을 어루만져준다. 오늘 나는 18세 소녀와 즐겁고 즐거운 하루를 만들며, 삼십대 여인으로 살 수 있는 행복한 날을 보냈다. 세계 한민족 공연 예술축제가 포천의 관광명소 허브아일랜드에서 있으니 관람하러 오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평소 알고 지내던 미망인협회 회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회장님, 우리 허브아일랜드가요.” 약속 장소에 미리 와계시는 회장님을 뵈니, 사소한 인간의 번민 따위는 한 입김으로 불어 내던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문인협회 일을 하면서부터 어른을 모시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한 남자를 사랑하듯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동반에는 우정이란 게 있다. 어떤 험난한 코스라도 손을 붙들고 이끌어주며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는 도중에 회장님이 내게 말씀하신다. "나는 말이야 올해가 81살인데 나는 18세로 즐겁고 예쁘게 살아." 그 말을 듣는 순간 키케로의 말이 떠올랐다. ‘신에 의해 부여된 인생은 짧지만, 즐겁
포천좋은신문은 '포천 문학 산책'이라는 란을 새로 개설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포천 분들이라면 누구나 이 란에 자신이 쓴 시와 산문, 수필 등을 자유룝게 발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포천 문학 산책'에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큰 호응을 부탁합니다. 첫 글로 전 포천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했던 강돈희 시인의 현대 시 한 편을 게재합니다. 가을 고양이 겨울 문턱에 들어서자 고양이 토실토실 살찌기 시작했다 겨울잠 자는 동물들처럼 긴 겨울나기 채비 하는가 보다 지방질 축적해야 추위도 덜 타고 한결 수월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육중해진 몸을 이끌고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꼬락서니가 영락없는 날건달이다 둔해진 그 모습이 안스럽기만 한데 그러거나 말거나 녀석의 식탐은 식을 줄 모른다 고양이도 날씬해야 보기에도 더 발랄하다 날렵한 몸놀림이 주특기 아니던가 강돈희 시인·사진작가 시인 강돈희의 호는 도니(道泥), 소소(小小), 소소당(小小堂)이다. 포천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졸업했다. '꿈을 찍는 사진쟁이' (2005년), '아버지는 역사다' (2015년), '생각 부자'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