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는 내일(1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발표하기로 했던 2차 재난지원기금에 관한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이 있는 18일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날로 겹쳤고,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데, 전체 도민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겠다는 이 지사의 보편지급 안과는 다른 내용이 발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와 여당에서는 2차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 안과 지차체 자체적 지급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당내 반발을 의식한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을 참조한 뒤, 내부적 조율을 거쳐 경기도 안을 최종 확정해 다시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경기도에서 잠정 확정한 2차 재난지원기금 안은 도민 전체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보편지급 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급 시기는 설 명절 전인 2월 초로 검토 중이다. 또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은 1차 때 제외됐던 외국인(등록 외국인, 거소 신고자) 58만 명도 포함된 것으로 발표되는 등 세부적인 내용도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에 관한 재원은 약 1조4천억 정도인데, 별도의 지방채 발행 없이 지역개발기금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으로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