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현재의 보도자료
행사 주최와 관련 내용을 객관적으로 담아야
보도자료(報道資料)의 사전적 의미는 공식적인 입장을 언론에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공식 자료를 말한다.
포천시 또한 마찬가지로 보도자료를 언론사, 블로그, 뉴스 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 배포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에게 시정 또는 읍면동의 각종 상황이 전달된다.
보도자료는 입소문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효과적으로 작성된 자료는 포천시의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내용이 흥미롭거나 독자나 시민들에게 핵심 가치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SNS에서 공유하거나 지인들에게 추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 언론사는 포천시 등 관계 기관 및 단체로부터 보통 하루에 보도자료 메일만 수십 개 이상을 받는다. 모든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상 안 되기 때문에 그중에서 기자에게 선택되어야 드디어 기사화된다.
포천시의 보도 자료를 살펴보면, 각 분야에서 생성되는 시의 정책 홍보는 핵심적인 가치를 전달하기보다 나열식 두루뭉술하게 대다수는 작성하고 있다. 시 주최 행사 자료의 경우 시장 위주의 사진, 행사 내용 등의 자료 제공은 당연시할 수 있다.
하지만, 시 관련 단체의 주최 행사일 경우에도 관련 부서의 보도자료 내용의 모든 초점은 시장에게 맞추어져 있다. 심하게는 주최 측 단체장의 인사말 내용조차 없어 행사의 의미는 행사장 뒤에 걸린 주최 측 현수막으로나 알 수 있다. 이렇다고 시장의 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예의는 물론이고 하나만 알고 열은 모르는 근시안적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읍면동 단체 행사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시장이 참석한다고 해서 시장이 주최자는 아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등이 그 주인공으로 그들에 대한 사실적, 객관적 내용을 위주로 보도자료를 작성해야 한다.
혹자는 시장이 시 단체 및 읍면동 단체의 예산, 사업 등과 관련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역할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이 뜻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단지, 때와 장소 등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시장은 시민의 세금을 적법, 적합하게 집행하라는 위임받은 대리인이다. 시민이 주인이기에 시민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이유이다.
얼마 전 공보와 홍보를 담당하는 과장, 팀장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었다. 이참에 업무와 관련해 읍면동 및 실과소의 보도자료 작성에 대해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사진 등 신뢰받을 수 있는 보도 내용 작성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