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촌 광릉추모공원, 마명2리 마을 주민 반발 심해

 

지난 17일, 내촌면 마명 2리 마을회관에서 장사(裝事)시설인 추모 공원(서운동산 내) 건립 허가 등과 관련해 포천시 관계자와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입장, 인허가 경위, 주민 민원 등 대화 자리를 가졌다.

 

광릉추모공원 법인 봉안당 시설은 내촌 마명리 241-9번지 등 14필지 3,976㎡ 부지에 지상 4층(연면적 3,810㎡)으로 17,536기(위) 봉안시설이다.  

 

 

양측간 사전 합의로 시 노인장애인과장(박상진)의 사회로 순조롭게 시작됐다. 박 과장은 "주민 여러분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해 주시면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천 광릉추모공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혐오시설인 납골당 건립에 대한 심각성으로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궁금증과 의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이다. 정확한 질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민 A모씨는 "우리 가구를 비롯해 5가구는 혐오시설이 바로 보인다. 공원 측에 시설이 보이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장사시설의 건립 허가 취소를 주민들은 원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서로 간 소통 부족으로 대담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4월 17일, 주민대표와 시 관계자가 참석한 자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의 대화 요청과 5월 5일 현장 방문한 시장의 지시에 따라 대담이 이뤄졌다. 지난 인허가 당시 관련 공무원들이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 못 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어 발생한 일이다.

 

주민 B모씨는 "마을에서 떨어진 마당바위 앞쪽에 넓은 평지가 있는데 그런 장소 등에 건립하면 되는데 굳이 길옆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한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공원 측 이익만을 위해서 생각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공원 측 한 관계자가 "상생하려고 이 자리에..."라는 등의 의사 표현을 하자 성의 없는 빈정거림으로 받아들인 일부 주민들이 격분해 공원 관계자와 신체적 충돌과 고성이 뒤덮이면서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는 험악한 분위기로 끝났다.

 

비상대책위에서는 △내촌 마명리, 부평리 일대 교통 체증 우려 △환경오염 우려 △곡소리 소음 △부동산 시세 하락 △혐오시설로 주민의 물리적, 정신적 피해 야기 △지역 이미지 실추 등으로 건립 허가를 취소하라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이어 비상대책위는 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오는 22일까지 답해 줄 것을, 노인장애인과를 통해 전달했다.

 

광릉추모공원 사업 추진 내용은 2021년 6월, 법인 봉안당 설치신고 이행 통지 △건축허가 △법인 봉안당 변경설치신고 이행통지 △건축물 착공 신고 수리 등을 순차적으로 거쳐 건축 준공 허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과정의 적정 여부 등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에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감사 결과도 중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사업 추진에 따라 2022년 7월경에 작성한 것으로알려진 (재)서능공원묘지운영회와 마명2리 마을회 간 합의서도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감사 또는 법과 별개로 시, 마을주민, (재)서능공원묘지운영회가 대화를 통해 최선의 해결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