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제방에 '맨발로 걷는 길' 조성해 시민 건강 챙긴다

포천좋은신문의 제안에 백영현 포천시장이 화답해,
신읍동 아트교에서 가채리 행운자동차학원까지 마사토 길 1㎞ 구간 완공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는 시민들을 위해 포천천 제방길에 맨발로 더욱 편히 걸을 수 있도록 건강형 '마사토 길'을 조성했다.

 

백영현 시장은 본지 기자와 조성된 '마사토 길'을 체험하면서 시설물 설치와 보수가 필요한 곳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이 길은 지난 9월 4일 본지 칼럼에서 '포천천 제방을 맨발 걷기 황톳길로 조성하자'는 제안에 대해 백 시장이 타당성 등을 검토한 후 신북면장에게 즉시 시행토록 해 2천만 원의 예산 투자로 이뤄진 사업이다.

 

기존 제방길인 신읍동 아트교에서 가채리 행운자동차학원까지 1㎞ 구간을 맨발 걷는 길로 재탄생했다. 하천변의 산책로와 연계돼 포천 시내에서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누구나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맨발 걷기로 건강 효과가 큰 마사토 흙길로 이뤄져 맨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산책로에서 만난 시민 A모 씨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생겨 너무 좋다.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다만 개와 같이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어 무섭고, 밤에 걷기에는 어두운 곳이 많다"고 고충을 말했다.

 

시민 B모 씨는 "건강을 챙기는 길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맨발로 걷다 보니 발 씻는 시설이 없어 아쉽고, 마사토라 딱딱해 황톳길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마사토 길을 맨발로 걷고 난 후 백 시장은 "내 생각도 시민과 다르지 않다"며 "시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안내판 및 에어 건 설치, 벚꽃 이식 및 보식, 조명시설 등을 보완해 시민이 안전하게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면장에게 신신당부했다.

 

이어 "시민들의 이용 후기를 꼼꼼히 경청해 당부사항 외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빠짐없이 보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시는 시기를 맞춰 필요 시설에 대해 설치 및 보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봉공원 등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적은 예산 투자에 발 빠른 행정으로 시민 건강의 '맨발 걷기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