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사람들

포천의 성공 모델을 유엔에 보내 전세계가 따라하게 하고 싶다

[인터뷰] 안재웅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이다.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라고도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People), 지구(Planet),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파트너쉽(Partnership)이라는 5개 P의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빈곤종식, 기아해결, 건강과 복지, 양질의 교육,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좋은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 혁신과 인프라, 불평등해소,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기후변화대응,  해양생태계, 육상생태계,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 글로벌파트너쉽)와 169개 세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지속발전가능 기본법'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또는 지속발전가능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였다. 여기서 '지속가능발전'이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 즉, 생태적(환경)으로 안전하면서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공간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편집자 주]

 

 

포천시 지속발전가능협의회(당연직 공동회장 백영현, 민간 공동회장 안재웅 ; 이하 협의회)가 지난 6월 29일 여성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민간 공동회장이면서 상임회장으로 취임한 안재웅 회장을 포천시 지속발전가능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협의회 회장이 된 소감 등에 관해 안 회장은 "막상 책임을 맡고 보니, 해야 할 일의 폭이 너무 넓고 많다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조목 조목 밝혔다.

 

"지속발전가능이란 것이 일반적으로 평소에 생각하는 부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종전에는 환경 문제에 국한된 일이라는 시각이 컸었다. 그런데 지구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사람 삶의 전반을 다루는 적극적인 개념이더라"고 답했다.

 

지속가능발전 17개 목표가 다 중요하지만 자원과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 가장 우선적으로 수행해보고 싶은 과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 회장은 "양질의 교육을 먼저 실행해 보고자 한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겠다 또는 다른 인구 유인책을 가지고 유입 인구를 많이 좀 늘려보자는 등의 얘기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드웨어적인 분야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될 거라고 본다. 교육 환경을 기본적으로 개선해서 커리큘럼, 교육의 방식같은 교육의 기본적인 방향성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덧붙이기를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협력이 아니라 경쟁을 기본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인구 15만의 작은 도시인 포천의 교육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답했다.

 

포천의 변화만으로 가능하겠냐는 반문에 대해 "협의회의 5P와 17개 목표는 원래 하나의 슬로건 즉,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에서 시작한다. 반대로 우리 시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창조해 낼 수 있다면, 유엔에 직접 보고해서 전 세계에 이 성공 모델을 퍼져나가게 할 것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안 회장은 "지속발전가능의 개념이 환경, 사회, 경제 이 셋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불만이 좀 있다. 이 셋을 포함하면 인간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 세 영역을 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정치이다. 그런데, 정치를 넣지 않고 만든 17개 목표가 달성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영역이 빠진 이유에 대해 기자와 안 회장이 동시에 같이 내린 결론은 "정치는 합의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제 막 출범하고 조직을 갖추어 가는 포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안재웅 상임회장이 포천시에 어떤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기대를 갖고 지켜볼 일이다. 

 

한편, 안재웅 회장은 1963년 생으로 포천초, 포천중, 유신고,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다년간 언론에 종사한 이력이 있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