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박윤국·이철휘,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결과에 따라 한 사람은 보따리 싸야"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공모에 두 사람 접수, 5월 10일경 면접 이어 이달 말경 최종 결정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포천·가평 지역위원장 후보자를 공모했는데,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과 박윤국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가 각각 서류접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은 공모 첫날인 1일 서류 접수를 마쳤고, 박윤국 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는 공모 마감일인 2일 접수해, 포천·가평 지역에서는 두 사람의 지역위원장 공모 접수가 확인됐다.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은 작년 6.1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지고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고, 그 자리에 이흥구 전 시의원, 강준모 전 시의원, 이휘용 전 예총회장 등 3명이 응모했지만, 민주당은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을 지역위원장 직무대리로 임명해 현재까지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 지역위원장 역할을 해왔다. 

 

이철휘 전 위원장과 박윤국 현 직무대리는 한때 같은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포천시장 후보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두 사람 모두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예전의 '정치적 동반자'에서 지금의 '정치적 경쟁자'로 입장이 바뀐 것. 

 

민주당 관계자에 의하면 조강특위는 이달 9일이나 10일경 공모자들을 당사에 불러 면접을 한 뒤, 이달 말경에는 지역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민주당 조직국에서는 현재 포천 지역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지역위원장 적격 여부에 대한 사전 탐문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역위원장이 되면 내년 총선 공천을 이미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지역위원장이 된 사람은 곧바로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준비에 들어갈 수 있지만, 반대로 지역위원장에서 떨어진 사람은 거의 정치인으로서 생명은 끝난다. 

 

이철휘와 박윤국이라는 포천이 배출한 걸출한 두 사람의 정치인이지만, 이번 달 말쯤에 발표될 결과에 따라 탈락한 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보따리를 쌀 수 밖에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같은 것보다는 다른 것이 훨씬 많은 두 정치인. 현재까지는 서로 자신이 지역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누가 지역위원장이 되느냐에 따라 포천·가평의 민주당 운명과 정치적 판도는 엄청나게 뒤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