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에 14~15번째 골프장 건설 가시화

가산 '르네상스 GC' · 신북·창수 '리더스', 골프장 건설 행정 절차 진행중

포천시 가산면과 신북면·창수면에 새로운 골프장 건설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거 골프장 건설을 놓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있던 가산 우금리 등 2곳이 골프장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포천시에 따르면 가산면 우금리 산64-11번지 일원에 체육시설인 대중제 36홀 규모의 '르네상스 GC' 골프장 조성을 골자로 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구역 제안이 지난해 12월 접수됐다.

 

사업 면적은 288만 6003㎡(약 87만4천평)로 사업자는 (주)아산이씨 사직공파 사업단으로 2026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관련기관 및 부서 협의를 거쳐 올해 1월에 1차 보완 통보했다. 앞으로 △공공기여 관련 실무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입안 자문 △입안서 제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단계별로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신북면 고일리 산36번지와 창수면 추동리 산60번지 일원에 대중제 18홀 규모의 '리더스' 골프장 조성을 위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제안서를 올해 1월 접수했다.

 

사업 면적은 102만 3637㎡(약 30만9천평)로 사업자는 주식회사 리더스로 2026년까지 총 12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올해 2월에 제안서 보완을 통보했다. 4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입안 자문이 예정돼 있다. 

 

특히, '르네상스 GC' 골프장은 43번과 47번 국도 중간의 사통팔달로 뚫린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골프장 서쪽은 우금저수지를 내려다보고, 동쪽은 운악산의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지며 자연 속에서 즐기는 골프 코스로 골프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중면 관계자에 따르면 " 힐마루 골프장 개장 이후 양문 시내에 캐디 등 근무자들이 장을 보고 식사하러 다녀 시내에 활기가 넘친다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골프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물론 도시 분위기를 바꾸는 등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골프장 건설에 부정적인 기류와 인식이 있지만 포천시는 인구 감소, 1·2차 산업, 중첩 규제법 등 여러 조건과 제약으로 도시의 현상 유지에 힘이 벅찬 상황에 있다. 지역을 살리는 '힐마루' 경우처럼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에 포천시는 관광, 레저, 스포츠 등 5차산업과 농림·제조·서비스 융복합의 6차산업 길로 방향 설정하는 담대한 발상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는 이유이다. '장마가 무서워 호박 못 심겠다'는 우를 범하지 않는 현명한 대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