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이원웅, "의정부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이전 계획, 물거품 될 것" 주장

의정부시, 지난달 말 쓰레기 소각장 이전을 반대하는 포천시 상대로 환경부에 환경분쟁조정 신청해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이하 쓰레기 소각장)의 자일동 이전 문제에 대해서 의정부시와 포천시, 그리고 양주시가 또 다시 충돌했다. 게다가 포천시는 최근 경기도 쓰레기 매립장 이전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의정부시는 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에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포천시와 양주시는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의정부시가 지난달 말 쓰레기 소각장 이전을 반대하는 포천시와 양주시를 상대로 최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환경분쟁 조정을 2019년에 이어 2번째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원웅 도의원은 즉각적으로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자일동 이전'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원응 도의원은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 BR) 관리위원회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 지난 1월 쓰레기 소각장 이전과 관련해 소위원회의 활동을 전격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광릉숲생물권보전지역은 600년 이상 잘 보전 관리되된 곳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세계가 인정한 자연 유산이다. 우리는 깨끗한 자연과 환경을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의정부시의 일방적인 결정과 인근 지자체와 미래세대를 무시하는 처사를 경계한다”고 전했다.

 

양주시도 지난 20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의정부시는 2019년 장암동에의 쓰레기 소각장을 자일동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2001년부터 가동한 쓰레기 소각장의 내구 연한인 15년이 넘은데다,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으로 2024년엔 생활쓰레기 소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장암동 쓰레기 소각장은 연간 생활 폐기물 5만7631톤(2020년 기준)을 반입해 하루 평균 176톤을 태우고 있다.

 

의정부시는 “쓰레기 소각장 이전으로 양주·포천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도 포천시와 양주시가 이를 반대해 환경 분쟁 조정을 다시 신청했다”라며 “분쟁 조정 결과에 따라 쓰레기 소각장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 의정부시가 자일동으로 옮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원웅 도의원은 의정부시의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이전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는 환경오염에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선택하고, 영향권 안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국립수목원의 입장이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환경 오염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 자일동의 국립수목원 등 생물권 보존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립은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환경영향 평가법 제 20조 2항에 보면 승인기관의 장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이 사업계획에 반영되었는지 확인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웅 도의원은 경기도의원 당선 이후 지금까지 4년여 동안 많은 일을 해왔지만, 그 가운데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의 자율동 이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막아왔던 도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주장한다.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자일동 이전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환경부의 결론이 나기까지는 이제 얼마의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