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세계의 패러다임, 환경 분야부터 바뀌고 있다

이흥구 행정학박사

▲이흥구 행정학박사.

 

 

흔히들 미래형 기업으로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전기차는 테슬라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전기 배터리 충전을 태양광으로 하는 것과

탄소 거래를 통한 수익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동차 판매 규모에 비해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요인입니다.

이제 환경을 위한 기술이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조그만 텃밭도 밭 주인이 조금만 게으르면 이내 엉망이 됩니다. 이제는 큰 농사는 짓지 않고 텃밭과 닭장이나 관리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농부라고 날씨가 신경 쓰입니다. 특히 올해는 잦은 비로 이웃들의 농사가 제대로 될까 근심이 큽니다.

 

올해 계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잦은 비의 원인은 몇 년 동안 북극의 빙하가 많이 녹아 예년보다 시베리아에 고기압이 크고 빠르게 성장해서 40도를 오르는 이상기온이 발생하고, 이에 저기압이 중국부터 대만 태평양까지 빠르게 퍼진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우리나라 날씨는 지구 곳곳의 이상기온과 비교한다면 그 피해 규모가 아직 크지 않습니다. 이웃인 중국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양쯔강 유역이 범람 위기이고, 일본도 이미 폭우로 침수피해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고, 거듭되는 지진과 화산이 발생하지만 재해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 전체를 살펴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가뭄으로 호수가 메말라 발전을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특히 캘리포니아 등의 서부는 한 달 이상 산불이 반복 발생해 큰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도 사상 최고의 이상기온과 폭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인류가 온난화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트럼프 시절 미국은 기후조약에서 탈퇴하는 등 이런 지구촌의 기후변화 위협을 무시해왔습니다. 공화당의 지지 세력인 석유 등 전통적 자본의 이익을 대변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의 공동대처가 불가능했습니다. 미국이 비적극적이었고,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입장에서는 선진국은 이미 석유와 석탄을 100년 이상 마음껏 때면서 발전해왔고, 이제 친환경 관련 기술을 개발해 놓고 지금 뒤늦게 따라가는 개발도상국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불만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 지구적 합의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등장하면서 민주당 주요 지지기반인 캘리포니아 지역과 지식인들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트럼프의 정책을 폐기하고 빠르게 세계적인 ‘탄소 중립’, 즉 이산화탄소의 감소를 위한 공조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전환은 전 세계의 산업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컨대 전기자동차산업의 급부상이 그것입니다. 앞으로 10년 이내 판매되는 자동차는 상당수가 전기차로 전환될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 연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5월에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는 역대 최고로 많은 국가가 참여했습니다.

 

역대 최고로 많은 국가가 참여한 것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회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에서 시작해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로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는 모범이 되는 나라이고, 선진국에는 사실상 동양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 기술과 제조를 아우르고 있고 점차 중요해지는 IT 강국이기도 합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선진국이나 후진국의 입장을 중재할 수 있는 이해도와 도덕적 신뢰를 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모범이며, 지구의 생존과 미래를 점치는 모델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세계의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ESG 경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미래형 기업으로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전기차는 테슬라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전기 배터리 충전을 태양광으로 하는 것과 탄소 거래를 통한 수익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동차 판매 규모에 비해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요인입니다. 이제 환경을 위한 기술이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의 산업체계와 다른 미래형 산업체계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라기는 우리나라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가 지구를 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바란다면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포천시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