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대선후보 이재명·김문수 1위, 정당지지도 국힘↑ 민주당↓

공중파 3사 KBS MBC SBS 설날 맞이 탄핵 정국 여론조사

 

설날 직전에 KBS MBC SBS 등 방송 3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최근에 조사된 이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의견은 양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1월 24일과 25일 MBC가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의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은 위헌적 중대 범죄'라는 사람들은 58%, '비상계엄은 합법적인 대통령 권한'이라는 사람이 39%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비상계엄 이유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가 43%, '비동의'가 55%로 나와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는 '동의한다' 38%, '동의하지 않는다' 55%로 조사됐다. 대통령 구속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찬성한다' 56%, '반대한다' 43%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은 '인용해 파면'이 57%, '기각해 복귀'가 40%였다.

 

대선 인식을 묻는 말에는 '정권교체' 47%, '정권유지' 43%였고, 정당 지지도를 묻는 말에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2%로 국힘이 민주당을 6% 앞섰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원에 의한 면접 조사로 이루어졌고,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월 24일~26일 3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하라' 60%, '탄핵 기각하라' 36%로 조사됐다.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와 구속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였다' 57%,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불법 조치였다' 40%로 조사됐다.

 

KBS는 특히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기간에 대해 질문했는데 '선거법에 따라 2심 3개월, 3심 3개월 내 진행해야'가 62%, '법에 정해진 기준과 상관없이 충분히 심리해야'가 29%로 나왔다. 국무위원 탄핵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과도한 권한 사용'이 47%, '정당한 권한 사용'이 44%로 각각 조사됐다. 

 

우리나라 핵 보유 여론 

'찬성' 74%, '반대' 21%

 

또 우리나라의 핵 보유에 대한 생각에는 '찬성'이 74%, '반대'가 21%로 나왔다. 피조사자는 성별과 연령, 지역을 무작위로 축출해 면접원의 전화 면접 조사를 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이다. 

 

MBC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월 27일~28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41%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이재명 36%, 김문수 17%, 오세훈 7%, 홍준표 6%, 한동훈 5%, 김동연·안철수·우원식 2%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헌재 변론에 대한 평가는 '공감한다'가 41%, '공감하지 않는다' 58%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가 불법이라며 수사를 거부한 것에 대한 평가는 '적절한 대응'이라는 의견이 39%, '잘못된 대응'이 58%로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55%, 동의하지 않는다' 42%였다.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발목잡기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51%, 동의하지 않는다' 48%로 조사됐다. 서부지법 사태가 폭동이냐 아니냐는 질문에는 '폭동이다' 67%, 폭동 아니다' 39%로 나왔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한 의견으로 '인용해 파면해야' 의견이 58%, '기각해 직무 복귀해야' 39%로 각각 나왔다. 또 조기 대통령 선거가 이루어진다면 '야권 후보로 정권교체 되어야'가 50%, '여권 후보로 정권 재창출'이 44%였다. 

 

이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1004명을 대상으로 지역과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전화 면접 조사로 이루어졌는데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이다. 

 

 

이처럼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로 살펴본 민심의 향방은 탄핵 전후와 윤 대통령 구속 등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급변함을 알 수 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2년 이상을 국민의힘에 줄곧 앞서왔는데, 오히려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추월하기 시작하더니,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 이후에는 두 자리수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조사까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역시 당선 이후 한 번도 30%를 넘지 못했고, 계엄을 선포할 당시에는 10% 밑까지 추락하더니 이제는 오히려 40~50%대를 넘나들고 있다. 감사원장을 비롯해 판사와 검사 등 무려 29번이나 탄핵을 자행하고, 예산 삭감과 대통령 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마저 탄핵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탄핵 역풍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부동의 1위 이재명 대표가 거론되지만,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윤석열이도 안되지만, 이재명도 안된다"는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재명의 지지도는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2위는 이낙연 전 총리가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고용노동부 김문수 장관이 서서히 대선 후보로 부각 중이고 실제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여당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야당 의원들의 터무니 없는 추궁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당당함에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이 급부상 이유다. 그 뒤를 이어 오세훈과 홍준표, 한동훈이 뒤쫓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 탄핵 여세를 몰아 이른 시일 내에 선거를 해서 정권교체를 하려고 했던 의도와는 달리, 현재 각종 언론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민주당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판결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어 민주당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