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대표이사 장영규)이 주최하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가 후원하는 '2024 제2회 포천시민축구단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하 대회)'이 지난 10월 5일~6일 이틀간 포천종합운동장과 포천축구공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대회에는 포천, 의정부, 파주, 양평, 양주, 남양주, 김포, 부천 등 경기도 유소년팀과 서울, 강원도, 충청도 및 해외의 유소년 클럽 등 총 103팀이 참가하여 참가 선수만 약 1,000여명, 학부모와 지도자들까지 총 2,000여명이 넘는 손님이 포천을 찾아 이틀 간의 대회와 포천의 가을을 즐겼다.
첫날인 5일 저녁 개최된 개회식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장영규 포천시민축구단 대표이사, 포천시의회 조진숙 의원과 포천시민 축구단 이사진, 그리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근호 씨가 함께 하였다.
개회식은 문지은 아나운서의 사회와 진행으로 장영규 대표이사의 개회사, 백영현 포천시장의 축사, 이근호 선수의 격려사가 이어졌고, 이후 세 사람이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참가 선수들의 사전 질문에서 뽑은 이근호 선수에 대한 첫번째 질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이 선수는 "프로로 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경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프로 데뷔 첫 경기였다. 프로가 되기 위해 했던 고생들이 기억이 났었다"고 대답했다.
문 아나운서가 이근호 선수를 향해 뽑은 두 번째 질문은 "축구 선수가 아니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이 선수는 "축구를 시작하고는 축구 이외의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만약, 공부를 해야 한다면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 보고 싶다"면서 학생들에게 "축구를 잘해서 손흥민 선수가 뛰는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싶죠"라고 물었고, 학생들은 체육관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로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선수는 "그 나라가 어디죠"라고 재차 물었고, 학생들은 "영국"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선수는 "그렇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되요"라고 말하자, 관중석의 학부모들에게서 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근호 선수는 문 아나운서가 마무리 발언을 부탁하자 "경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경쟁자가 된다. 하지만 서로 아끼는 마음도 잊지 말고, 열심히 축구해서 저보다도 손흥민 선수 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하고 토크쇼를 마쳤다.
기념촬영으로 개회식을 마친 후 이근호 선수는 긴 시간동안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사인과 사진 촬영에 응해 주었다.
한편, 양주에 거주한다는 한 학부모는 "포천에서 유소년대회를 개최하면서 다양하고 많은 푸드트럭과 잔디 구장을 제공해 주는 등, 시설과 규모에 놀랐다"면서 "내년에도 포천에서 이런 규모의 유소년 대회가 개최되면 또다시 참가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