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대진대~양주역 구간 버스 운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승객에 대해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기게 한 운전기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이 수소문 끝에 포천시청을 통해 당시 운전기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공은 포천 상운(주) 버스 62번을 운행하던 63세 심광섭 운전기사이다.
지난 5월 21일 오후 7시 30분께 양주역에서 포천 방향으로 운행 중에 어하터널 통과 지점에서 승객 한 사람이 벨을 급하게 여러 번 누르면서 할머니가 의식을 없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한다. 심 기사는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신속하게 이동교리 용상골 정류장에 차를 멈추고 119로 신고와 함께 재빨리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쓰러진 80대 할머니를 침착하게 바닥에 눕히고 10여 분 지속해 응급조치하는데도 의식 징후가 없어 두려웠다고 했다. 숨이 벅찬 절박한 시점에서 마침 버스에 동승해 있던 젊은 승객과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곧 119 구급대가 도착해 승객을 인계해 줬다. 이후에 동승해 있던 다른 승객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미담 사례의 주인공인 심광섭 기사는 포천 상운(주) 회사의 정기적인 자체 교양교육 때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심폐소생술 안전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기사는 "긴박한 상황으로 잠깐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바로 회사에서 교육받은 대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버스에 동승했던 모든 승객이 자신 일처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심광섭 기사는 10월 8일, 제22회 포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포천시 선행 유공자로 시장 표창을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