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15항공단 소음 피해, 선단동 통장협의회 주민을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

제15항공단 대책위 구성해 '포천시 사격장 대책위원회'와 협력관계 구축에
빨리 나서야 해

옛 6군단 부지 개발과 연계한 제15항공단 고도 제한 완화와 드론 작전사령부(옛 6공병여단 ) 이전설이 나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대구 서씨 종중의 토지 환수 소송 제기는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확산하고 있다. 

  

포천시에는 접경지역 위치로 5군단 사령부, 1기갑여단(5군단 예하 부대), 1기갑 기계화 보병여단(7군단 예하 부대), 제15항공단과 승진훈련장, 로드리게스 미군 사격장, 다락대 사격장 등 많은 전투부대와 사격장 등이 곳곳에 있다.   

 

 

한편, 군 관련 시설 및 훈련 등으로 인한 피해, 보상 및 대책과 관련해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 대책위원회(위원장 강태일, 이하 포천시 사격장 대책위)'가 구성돼 민·군(국방부) 상생협의체인 '갈등관리 위원회'를 통해 소통하며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각종 현안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사격장 대책위에는 기존의 영중면, 창수면, 영북면, 이동면 등 4개 위원회에 2024년 4월경 관인면이 참여해 5개면 위원회가 구성돼 활동 중이다.

 

 

제15항공단 등 각종 군 시설로 재산권 행사에 큰 불이익을 받는 선단동은 예상 밖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1월경, 의견을 같이한 통장들을 중심으로 (가칭) 제15항공단 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포천시 사격장 대책위'에 동참하려 했지만, 소극적 입장의 일부 통장들과 이견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일, 강태일 사격장 대책위원장은 "관인면도 주민을 위해 참여했다. 지금이라도 선단동 통장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아 참여한다면 대책위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제15항공단으로 인한 소음 야기 등 군 시설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선단동 주민 의견이 더 반영돼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지석 선단동 통장협의회장은 "일전에 추진한 전임 협의회장과 먼저 논의하고, 통장들의 의견을 들어 보겠다"라고 밝혔다.

 

채수정 전 통장협의회장은 "사격장 대책위와 관련해 협의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일이 없다"며 "내가 나설 일은 아니라고 본다. 통장협의회 집행부에서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명확하게 밝혔다. 

 

주민 A모 씨는 "15항공단 피해 대책과 관련해 통장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시 대책위와 같이할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며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선단동 일이고, 주민을 위하는 일인데 주민이 뽑아준 통장들이 무슨 권력이냐. 다른 생각과 못하는 이유가 있는 거냐"라고 반문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마을 이·통장은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마을을 대표해 행정의 소통 창구가 돼야 한다. 혹 사심을 가지거나 자신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