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귀근 송우12리 이장 "난방비 폭탄, 시가 지원해야"

"난방비 폭탄, 포천도 예외는 아냐"..."파주시는 전가구에 20만원씩 지원

 

전국적으로 ‘난방비 폭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가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전 가구 대상 난방비 지원에 나선다는 소식에 포천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30일 포천시가 소흘국민체육센터에서 소흘읍 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3 공감·소통 간담회'에서 홍귀근 송우 12리 이장이 "난방비 폭탄, 시가 지원해야 한다"라고 건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홍 이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이례적 한파로 인해 대륜E&S에 도시가스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문의했더니, 지난해보다 올해는 요금이 40% 올랐다"라며 "최하 5만원이었던 사람은 10만원, 20만원이었던 사람은 40만원의 도시가스 요금이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이장은 "한파가 지속되는 겨울은 길어야 한두 달"이라며 "포천과 같은 추운 지역은 시가 예산을 세워 한두 달간 만이라도 가스비를 지원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파주시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파 지속과 공공물가 상승에 따른 난방비 증가로 가정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판단, 전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파주시는 이번 추경 예산에 편성되는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은 모든 가구에 20만 원씩 총 444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지급 대상은 지급일 기준 파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며, 20만이 넘는 가구들이 생활안정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난방비 폭탄을 감당해야 하는 민생의 현실은 재난과도 같은 위기이기에 전국 최초로 전 가구 대상의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라며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취약계층 118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액을 2배 인상하기로 했으며, 당정은 지원 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