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포천시 '직장 내 갑질 논란' 사건 발생...감사담당관 조사 착수

지난 3일 포천시 모 부서 담당 과장과 직원 사이에 갈등 증폭, A 주무관 "직장 내 갑질 당했다" 주장

▲ A 주무관은 부서장과의 갈등을 '직장 내 갑질' 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카톡에 당시 상황을 메모해 놓았다. 

 

최근 포천시청 모 부서 부서장과 직원 사이의 의견 다툼이 ‘직장 내 갑질’ 의혹으로 확대되어 포천시 감사담당관에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부서의 과장과 직원 사이에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부하 직원은 '직장 내 갑질'이라는 입장이고, 부서장은 부서장 대로 '이 문제에 대한 시시비비를 공식적으로 감사 요청하겠다'고 밝혀 서로 간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주위 공무원들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알려진 '직장 내 갑질' 문제에 대해 포천시가 조직 내부를 정확히 진단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건은 지난 3일 이 부서의 업무 보고 자리에서 부서장인 과장이 팀장과 팀원이 있는 자리에서 A 주무관에게 “부서에서 단체로 제주도에 가는 일정은 시장님까지 결재받은 사안이었다. 명령이기에 가야만 했다”며 함께 동행하지 않은 A 주무관을 지적하면서 발단이 됐다.

 

그러나 A 주무관은 자신이 부서원들과 제주도 일정에 함께 하지 않은 불가피했던 이유에 대해 전임 과장은 물론이고 현 과장에게도 이미 설명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서는 최근 인사이동으로 담당 과장이 바뀌었다.

 

담당 과장은 이어 "공무원은 갑의 입장에서 업무를 해야 한다, 너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꼰대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고, A 주무관은 이런 담당 과장의 이야기를 '직장 상사의 몰이해와 자신을 무시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카톡에 기록해 두었다고 전했다. 

 

담당 과장은 또 팀장들이 모인 상태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감사담당관실이 조사할 것"이라고 했고, 이후 A 주무관은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는 상태라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저도 이 사건 관련 내용을 감사담당관실에 제출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어 더 불안하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포천시 자치행정과에는 직장 내 괴롭힘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지원팀이 있지만, 담당 팀장은 “올해 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그런데 아직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신고 건수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