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기준 통계자료에 따르면 포천시에는 승용차, 승합차 등 99,000여 대의 각종 차량이 등록돼 있다. 차량 등록사무소가 위치한 시청 4별관에는 교통행정과, 정보통신과, CCTV 스마트 안심 센터가 입주해 80여 명의 공무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인근에는 공원빌라, 교회 등이 있어 오가는 차량이 적지 않은 곳이다.
차량 등록팀이 속한 교통행정과는 버스 관련 업무, 주정차 단속, 자동차 번호판 교부, 자동차 직권말소 및 이전 등 자동차와 관련해 다양하고 복잡한 생활 민원을 다루는 부서이다. 공무원들이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기피 부서로 손꼽히는 일터이기도 하다. 민원인과 부딪히는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을 대상으로 차량 관계 업무를 하는 4별관에는 많은 민원인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그런데 주차장이 협소해 정작 업무를 보려는 민원인 차량은 주차장 입구부터 주차 장소를 찾느라 온 신경 곧 세우지만, 만차로 할 수 없이 밖으로 방향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기간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발생한 상황이다.
민원으로 차량사업소를 자주 방문했던 시민 A모 씨는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밖으로 나와 인근 공원빌라 주변의 도로에 그나마 공간이 있으면 반가울 수 없다. 돌아 돌아 일보고 나가는 차량의 한 곳을 때마침 발견해 세울 수 있었다"라며 "10~20여 분 업무 보자고 출입 과정이 불편하고 번거로워 별관 옆 유료 주차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매번 꽉 찬 주차장을 보면 다 민원 차량이 아닐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라며 불쾌한 경험을 털어놨다.
4별관 주차장은 50여 면 정도로 민원인 차량 주차가 어렵지 않은 공간인데! 이유가 무엇일까? 입주 부서의 B모 직원은 "단속용 등 공용차량도 있지만, 많은 붙박이 차량 중 근무 직원의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본청 직원이 일찍이 세워놓고 출근하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료 주차장 개인 토지를 매입하려고 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감정가격의 낮아 토지주가 협의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공원빌라에 사는 C모 씨는 "민원 차들이 청사 주차장에 들어갔다 나와 빌라 방향으로 주차할 곳을 찾는 일이 공식이라고 보면 된다"며 "통행로 한편은 주차 차량이 점령하고 있어 진출입 교행이 어렵고, 사고 위험에 마음 졸이며 산다. 시에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 뭐 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과 함께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가족여성과는 본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안내 간판에 아직도 표시돼 있다. 공무원들이 참으로 건성건성 하게 일하는 것 같다"며 에둘러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