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연극 '포천 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 유격대' 무대 올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포천의 의병 63인에 대한 이야기

 

포천시립극단의 제6회 정기공연 ‘포천 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유격대’의 이야기가 무대에 올려졌다. 

 

포천시립극단은 현재 임태순 조연출이 대표하고 있으며 (사)포천연극협회의 지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포천 영웅 군번 없는 독수리유격대’은 김용현 연출자가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출연 배우는 영화배우 강신일, 이홍재, 김지혜, 이우인, 신광호, 조경조 등 연기파들이 대거 출연하였고, 포천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이 찬조 출연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선보였다, 

 

6.25전쟁이 터지고 다섯 달 후인 1950년 11월, 포천군 신읍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종성을 중심으로 유격대를 조직하게 된다. 포천의 젊은이 63명은 군번도 계급도 없었지만, 모두 자의에 의해 조직된 반공 투사들이었다. 후대에 와서 우리는 그들을 독수리 유격대라 부른다. 

 

모두가 피난을 가려고 아우성칠 때 독수리 유격대원들은 향토 방위와 공산군 토벌 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나 부대를 무단으로 이탈한 도망병이라는 억울한 오명을 받고 유격대 간부 다섯 명은 총살까지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머지 대원들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는 적진으로 쫓겨나는 등 숱한 고난을 겪게 된다. 

 

 

최종성 대장은 전사하기 전 대원들에게 "뭉쳐서 싸우고 흩어지지 말아라"라는 유언을 남긴다. 한국군에서 쫓겨나 또다시 전장으로 향하는 독수리 유격대의 숭고한 정신은 감동 그 자체다.

 

이름 하나 기록되지 않은 유격대원들, 그러나 그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용감히 싸웠고 장렬히 산화했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들은 광야에 선 초인이며 진정한 애국자들이었다는 것이 이 연극의 줄거리다. 

 

임태순 (사)한국연극협회 포천시지부장은 "포천시립극단의 여섯 번째 정기 공연으로 포천의 한국 전쟁 이야기 '독수리 유격대'를 무대에 올려 낭독 공연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수리 유격대는 포천의 아픈 역사 대서사극의 시작으로, 이번 공연을 통해 그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작품 의도를 밝혔다.

 

김용현 연출가는 "윤춘근 독수리 유격대 기념사업회장의 소개로 후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철처한 고증 과정을 거쳐 사실에 가깝게 연출했다"며 "그들은 군번 없는 용사들이었지만, 누구보다도 훌륭한 우리나라의 전쟁 영웅들이었다"고 증언했다. 

 

이 연극은 11월 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11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등 2회에 걸쳐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입장권 문의는 전화 010-3414-991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