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정치

박윤국 VS 권신일·김성기 대결은 박빙 예상

[여론 조사 분석] 문석완 포천좋은신문 에디터의 22대 총선 여론조사 정밀 분석

국힘 1위 권신일, 2위 김성기 경쟁력 돋보여

 

본지 문석완 에디터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나온 어느 여론조사에 비해 가장 정확하게 조사된 자료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박윤국 후보가 국민의힘 모든 후보를 4.6~13.1%P 차이로 우세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당시 박윤국 후보는 민주당의 단독 후보이고, 국민의힘은 일곱 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었을 경우는 당연히 상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포천좋은신문이 여론 조사 전문 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하여 1월 19일 20일 양일간 포천시·가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2대 총선 여론 조사 결과, 이번 4월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44.4% 더불어민주당 후보 38% 무소속 후보 3.4%, 그 외 다른 정당 후보 3.4% 정의당 후보 2.6%, 없다 5.9%, 잘모르겠다 2.3%로,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내인 6.4%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수치는 지금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를 통틀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가 가장 적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포천·가평 지역구에서 각 당이 득표 차인 3.57%에 가장 근접한 수치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포천과 가평의 여러 신문사에서 실시해 온 여론조사 결과가 왜 조사 때마다 20% 이상 널뛰듯 오르내리며 지지도는 물론이고 후보 적합도, 경쟁력 등에서 얼토당토 않은 수치를 발표한 것일까. 포천좋은신문이 이번에 조사를 의뢰한 여론 전문 기관 ㈜알앤써치에 문의해 본 결과, 여론 조사를 의뢰한 후보에게 조사 날짜 등을 미리 알려주어 대비하게 한다든지, 질문을 교묘히 해서 조사시키면 의뢰자의 의도와 비슷하게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실제로 지난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을 보면, 포천에서는 미래통합당 최춘식 후보가 35,803표(48.10%)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후보가 받은 36,251표(48.70%)에 448표를 졌다. 그런데 가평에서는 18,960표(54.89%)를 얻은 최춘식 후보가 14,624표(42.32%)의 이철휘 후보에게 4,344표를 이겼다. 최종적으로 최춘식의 득표는 54,771표(50.25%)였고, 이철휘는 50,875표(46.68%)를 얻어 3,896표(3.57%) 차이로 당선됐다.

 

 

22대 총선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여론 조사를 보면, 21대 총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먼저 지역별 정당 지지율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국민의힘 후보 41.1%, 더불어민주당 후보 40.7%로 양 정당 후보의 격차는 0.4%P로 초박빙이다. 반면 가평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51.7%,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8%로 양 후보의 격차가 19.9%P로 크게 벌어졌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22대 총선 역시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가평군의 표심’이 당선에 결정적이라는 것을 보여 주며, 가평에서의 경쟁력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가상 대결을 보면 단순 수치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론 조사의 설문 구성을 상세히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결정 전부터 단일 후보만이 부각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예비 후보자 일곱 명으로 관심이 분산되어 있는 양상이다. 이번 설문 조사 분석은 그와 같은 분산 양상을 고려하여 분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단일 후보가 얻은 수치는 정당 지지율과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들은 후보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당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가상 양자 대결 질문 중 “만약 총선에서 다음 후보 간의 대결이 이루어진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의 조사값 결과를 보자. 김성기 후보의 결과를 예를 들면 김성기 32.3%, 박윤국 후보 39.7%, 기타 후보 14.5%, 지지 후보 없음 10.3%, 잘 모름 3.1%이다.

 

하지만, 그런 식의 양자 구도 질문은 김성기 후보를 제외한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기타 후보(14.5%)를 선택했을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에 '기타 후보' 지지율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정확한 지지율 분석이 나올 수 있다.

 

즉 '기타 후보’라는 선택지에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 기타 정당의 후보 지지율이 섞여 있으므로, 국민의힘 김성기 예비후보의 실제 지지율 계산은 자신의 지지율 32.3%에 기타 후보(14.5%) 지지율의 약 80%(기타 정당 지지율 20%를 뺀 수치)인 11.6을 더한 43.9%로 추산하는 것이 맞다. 그와 같은 예측은 국민의힘 정당지지율과도 상통한다.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됐을 경우, 기타 후보 지지율의 약 50%만 더 얻는다는 최악의 경우에도 김성기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32.3%에 기타 후보(14.5%) 지지율의 약 50%인 7.25를 더한 39.75%로 추산되는데 이 경우에도 박윤국 후보와 박빙이라는 뜻이다. 

 

 

 

결국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 수치를 피상적으로만 보고 넘겨서는 곤란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과 값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통해 표심의 정확한 향방을 예측해야 한다. 정당 지지율의 분산 수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여론 조사의 단순 값을 상세히 분석 및 종합한다면, 국민의힘 권신일, 김성기, 최춘식, 김용호 등 네 명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더불어민주당의 박윤국 후보를 앞서거나 비슷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1위는 권신일 후보(34.6%)이고 박윤국 후보(39.2%)와는 4.6%P 차이가 난다. 2위는 가평군수 3선을 지낸 김성기 후보(32.7%)로 박윤국 후보(39.4%)와의 격차는 6.7%P이다. 3위는 최춘식 현역 의원(34.1%)으로 박윤국 후보(41.1%)와는 7%P 차이가 난다. 4위 김용호 후보(32%)는 박윤국 후보(39.2%)는 모두 오차범위 내의 차이이다.
 

오차 범위 밖이기는 하지만 5위 김용태 후보(31.3%)가 박윤국 후보(40.9%)와의 차이는 9.6%P이다. 6위는 안재웅 후보(30.4%)로 박윤국 후보(42.1%)와는 11.7%P 차이가 났다. 마지막 8위는 허청회 후보(29.8%)로 박윤국후 보(42.9%)와는 13.1%P 차이다. 

 

앞으로 70여 일 남짓 남은 총선을 앞두고 각 선거캠프는 저마다의 계산법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 후보들은 컷오프에서 살아남아 공천을 따내는 것이다. 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국힘 후보보다는 훨씬 여유롭다. 그의 개인기가 더욱 발휘되는 것이 관건이 될 수 있다. 

 

본지 문석완 에디터는 “최종 후보 두 명이 맞붙는 본선에서는 각 당의 지지율에 근접한 결과로 수렴할 것이다. 여기서 박윤국 후보가 자신의 개인기로 이를 얼마나 극복해낼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