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완 칼럼]

포천의 횡단보도에도 활주로형 야간 조명 도입하자

포천의 청소년들이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고, 이미 시행하고 있는 롤 모델도 있으니 포천시가 시행하기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다. 포천시에도 '활주로형 횡단보도 야간 조명'이 설치되기를 기대한다.

포천에는 '청소년 정책제안 발표대회'라는 것이 있다. 

 

청소년들이 정책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포천시장, 포천시의회 의장, 포천시 교육장의 앞에서 발표하고, 세 사람의 코맨트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지난 해의 정책 제안이 어떻게 이행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지는 순서가 있다. 대부분의 정책이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채택되어 행정적 절차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이니 만큼, 주 내용이 청소년의 안전과 학습 그리고 편리함을 위한 제안이 많으리라고 생각되나, 생각외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 행정 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들도 넘쳐나 기특하다는 마음이 든다.

 

지난 2022년에도 11월 8일 오후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어울림홀에서 '2022 포천 청소년 정책제안 발표대회'가 개최되었다. 관내 청소년 17팀이 참여하여 1차 심사를 거친 총 8편의 정책제안이 발표되었다.

 

그중 오유나, 이다연, 황세영 학생이 준비하고 오유나 학생이 발표한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정책'이 있었다. 청소년과 보행자의 야간 통행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에 활주로형 야간조명을 설치하자는 정책이다. 이를 들은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빠른 시일 안에 실행해 보겠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포천에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 월드컵 경기장에서 연신내역으로 가는 4차선 도로를 지나는 중에 기자는 깜짝 놀랐다. 지난해 포천의 청소년들이 제안했던 '활주로형 횡단보도 야간 조명'이 이미 설치되어 있는 것이었다. (사진 참조)
 


이 도로는 아파트 단지와 도시 하천의 사이에 있으며, 야간에는 차량의 통행이 빈번하며 속도를 내어 달리는 길인데 비해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느낌이 드는 길이었다. 신호를 보고 정지를 하게 되더라도 횡단보도가 운전석에서 잘 구분되지 않아 차량들이 가끔 횡단보도를 침입하여 정차하기도 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활주로형 횡단보도 야간 조명'이 설치된 이후, 차량들이 횡단보도 정지선 앞에서 안전하게 정지하는 모습들이 보여서 야간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천에는 야간에 도로의 조명이 어두운 곳이 많고, 차량들이 속도를 내고 달리는 구간이 많아 도입 시 야간 보행자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포천의 청소년들이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고, 이미 시행하고 있는 롤 모델도 있으니 포천시가 시행하기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다. 포천시에도  '활주로형 횡단보도 야간 조명'이 설치되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예로 든 도로의 주무관청은 서울특별시 은평구청이다.

 

[ 포천좋은신문 문석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