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주) 티푸드, "국물이 너무 맛있어요"

정성을 담아 생산한 천연다시팩 제품, 까다롭기로 유명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G마크까지 획득

 

국물 내는 다시팩으로 최근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주)티푸드. 이 회사 김인 대표는 "티푸드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국물요리를 누구나 쉽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자연에서 나는 원물로만 재료를 가공해 가장 자연에 가까운 맛을 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철저한 위생관리와 깐깐한 공정관리로 티백을 생산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멸치를 볶아서 국물을 내면 맛있단다"라는 어머니의 요리 지혜를 특허받은 로스팅 공법으로 사용을 간편하게, 국물은 더욱 맛있게 만들었다. 멸치, 다시마, 무, 새우, 미역, 헛개나무, 표고버섯, 우엉 등 원재료를 종류별로 따로 볶는다. 특허받은 로스팅 공법으로 빠르게 우러나고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낸다. 만들 때는 힘들고 어렵지만, 티푸드는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것을 목표로, 고객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제품은 △원료입고 △원료보관 △육안선별 △분쇄 △볶음CCP-1B △배합 △자력선별 △충진 △금속검출CCP-2P △내포장 △외포장 △출고 등으로 제조공정은 꽤 까다롭다. 이렇게 정성을 담아 생산한 천연다시팩 제품은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인기의 비결은 특허를 받은 '로스팅 공법'으로, 원물을 그대로 담는 단순포장이 아니라 각 원료마다 분쇄하고 로스팅, 각 재료의 비율은 0.1g 단위로 배합해, 맛을 최적화해 특색 있는 맛을 냈다고 했다. 개별 분쇄와 개별 로스팅으로 멸치와 다시마 등 원료에 따라 로스팅 하는 시간과 분쇄 크기도 각각 다르다. 로스팅이 잘될 수 있는 크기로 분쇄하고, 원료의 특성에 맞는 온도와 시간을 연구했다.

 

하지만 "국물백은 맛이 다양하지 않다는 한계점도 있다"면서 "건어물과 전통재료, 특히 둥글레 우엉, 무우, 헛개나무 등의 전통재료를 이용한 것은 티푸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방차와 육수를 제조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노하우로 독특한 맛을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티백의 겉을 감싸는 생분해 필터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아 오래 끓여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일 인기가 있는 제품은 멸치다시팩으로 로스팅한 멸치를 베이스로 한 가장 기본이 되는 육수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다시팩이다. 멸치, 다시마, 밴댕이, 무, 새우, 헛개나무, 명태머리, 율무, 둥굴레 등으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없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재료다.

 

해물다시팩은 로스팅한 딱새우, 홍합, 밴댕이, 새우 등의 조합으로 해물 고유의 풍미로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살렸다. 얼큰다시팩은 로스팅한 멸치, 다시마, 고추씨 등 채소와 전통재료가 어우러져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요리가 생각날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원다시팩은 로스팅한 각종 전통재료와 다시마가 어우러져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국물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프리미엄 제품도 있다. 진한 멸치국물팩과 얼큰한 해물국물팩은 로스팅한 멸치를 베이스로 개별 낱개팩으로 포장돼 위생적이고 보관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삼계탕 티백 또한 출시해 번거로운 재료준비 없이 어려운 요리를 쉽고 맛있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속형과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있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각종 TV홈쇼핑과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까다롭기로 유명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G마크까지 획득했는데 학교급식에는 많이 보급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한번 티푸드의 다시팩을 먹어봤던 학교에서는 영양사분들이 전화 주문은 물론, 경기도학교급식지원시스템으로도 주문을 해주셔서 그 학교에는 납품이 되는데, 다른 학교에서는 티푸드의 제품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만 해도 초중고가 4400여 개지만, 진흥원에 등록된 학교는 2200여 개. 이 중 반만이라도 납품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영양사들이 아직까지도 티푸드 제품을 잘 모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 확인 결과, 포천 관내에는 28개의 초등학교와 14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가 있다.

 

김 대표는 2,400여 개의 학교에 티푸드의 제품을 알리는 DM(다이렉트메일)과 함께 샘플과 전단지를 보냈다. 이제는 전산시스템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고, 전산시스템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학교들은 식자재업체를 통해 주문을 하면 바로 단 1개라도 바로 납품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진흥원에 문의한 결과, 한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해당 지자체에서 오랫동안 관리해 왔기 때문에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제품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제품을 조달청 공고에 띄울 수 없다"고 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G마크 인증 획득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방사능 검사부터 잔류 농약 검사까지 다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영세업체는 검사비용을 충당하기조차 버겁다.

 

김 대표는 "다시팩에는 식자재용 원료 7가지가 들어가는데, 농산물의 경우 320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해야 한다"며 "그 비용만 해도 원료 별 한 품목 당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런 검사를 연간 1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는 것.

 

특히, G마크 인증은 소비자단체가 함께 검사에 참여해, 심사를 하기 때문에 더욱더 까다로운 절차라는 것. 학교 급식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세기업에게는 진입장벽이 너무나도 높다는 설명이다.

 

포천 관내에도 김치를 시작으로 농산물, 수산물 등 없는 재료가 없지만 G마크 인증을 획득해야만 학교급식과 군부대 등에 납품할 수 있다. 다행히도 티푸드는 경기도농촌진흥원의 G마크 인증을 획득했고,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김인 대표는 최근 한성대학교 미래융합컨설팅학과 석사과정에 등록해 창업&프랜차이즈컨설팅를 전공하고 있다면서, 한방차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티푸드는 최근 국내 최대 우동 전문 프랜차이즈인 수유리우동집, 2019년 죠스떡볶이와 삼진식품(어묵)에 다시팩을 OEM생산으로 공급했고, 2020년 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 HACCP인증(기타 수산물 가공품), 개별분쇄 및 로스팅공법을 이용한 국물용 다시팩 제조공법으로 특허등록도 마쳤다. 2021년에는 포천시 군내면으로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해, 농협하나로마트와 이마트에 입점했고, 서울산업어워드 혁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경기도우수식품 인증(G마크)을 받고, 경기도 로컬푸드 직매장에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