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제

포천시 중소기업 특례보증액 "겨우 2억원 볼멘소리"…타 시·군은 3억원

 

기업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포천시의 2023년도 중소기업지원 시책이 실상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는 지난 20일 포천 여성회관 청성홀에서 2023년도 중소기업지원 시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공장설립 무료대행 서비스를 통해 지역내 공장설립을 희망하는 기업인에게 좀 더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홍보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백영현 포천시장은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이 제공한 다양한 지원사업 정보가 기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기업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정열 경기신용보증재단 포천지점장은 앞서 열린 2월 여민회에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기신용보증재단 포천지점은 포천시가 출연한 기금으로 특례보증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근 지역은 3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시행하고 있지만, 포천은 아직까지 2억원까지만 특례보증을 시행해 적은 편이라 인근 타 시·군과 비교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천 관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있어, 특례보증 금액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대 금액은 8억원이라는 것.

또 "최근 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어 소상공인들도 많이 어려운 상태지만, 이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저희 신용보증재단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을 위해 헌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포천지점은 2008년도 개점해 현재까지 15년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북부권역에서는 가장 많은 기업이 포천 관내에 있다. 최근에는 남양주시 왕숙지구 개발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포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신용보증지원은 담보능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도를 심사해 신보가 신용보증서를 제공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대상은 창업 기업과 수출 기업, 혁신 기업 등의 개인 기업과 법인 기업, 기업 단체다.

신용보증의 종류로는 △대출보증 △제2금융보증 △어음보증 △이행보증 △납세보증 △전자상거래 담보보증 등이 있다. 신보의 신용보증지원 제도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의 도약과 기업 경영 안정이 기대된다.

이 밖에 신보는 올해 채무 기업의 재기를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병행한다. 채무자의 신용 회복을 유도하고 상환 부담을 완화시켜 기업이 경제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

지원 사업으로는 채무 감면율 차등 적용 및 원금 감면 확대, 조기 상환 할인율 한도 확대 등이다. 신보는 ‘원-포인트 경영 클리닉’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전문가가 직접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무료 경영 자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신보는 지역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포천시의 출연기금이 증액되고 다양한 신용보증 정책을 통해 제도가 강화되면 포천지역 신용보증공급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