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민지와 테너 윤승환은 듀엣곡으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불러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김민지는 훌륭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베르디 국제콩쿨에서 3위를 차지한 경력의 실력파 테너 윤승환의 모습.
▲관객들은 아름다운 성악가들의 목소리와 함께 귀 호강을 즐겼다.
▲김민지는 소프라노 가수 중에도 뛰어난 목소리와 기교를 가진 성악가로 유명하다.
▲테너 윤승환이 우리 가곡 '그믐이라서'(이상규 시, 정애련 곡)를 열창하는 모습.
▲테너 윤승환, 사회와 곡 해설을 맡은김은정 반월오페라단장, 정애련 작곡가, 소프라노 김민지가 콘서트를 마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포천의 가을 저녁을 황홀하게 수놓았다.
12일 저녁 소흘읍 죽엽산로에 위치한 까페아리에 참석한 40여 명의 관객들은 포천에서는 쉽게 보고 들을 수 없는 소프라노 김민지와 테너 윤승환이 부르는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으면서 황홀경에 빠졌다.
'성악가 김민지 & 윤승환 듀오콘서트'는 광릉숲예술인공동체(대표 윤희철)가 주관하고 유네스코 광릉숲생물보존관리센터(BR)와 경기도, 포천시, 그리고 포천음악협회가 후원한 음악회로 '광릉숲 저녁노을 콘서트' 가운데 열두 번째 공연이었다.
소프라노 김민지는 세계 3대 콘서트 극장인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 초청연주자로 이날 프랑스가 낳은 천재적 샹송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비롯해 우리 가곡 '그대 가시려거든'과 오페라 아리아 등 6곡의 독창곡을 불렀고, 베르디 국제콩쿨 3위 입상자인 실력파 테너 윤승환은 토스티의 '작은 입술'을 시작으로 우리 가곡 '그믐이라서'와 오페라 아리아 등 역시 6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음악회 사회는 김은정 반월오페라단장이 맡았는데 한 번에 네 곡씩, 세 차례에 걸친 깔끔하고 귀에 속속 들어오는 음악 해설은 일품이었다는 평. 또 피아노 반주는 독일 마리팀 성악 콩쿨에서 최고의 반주자상을 수상한 경력의 이선화가 맡았다. 이와 함께 이날 김민지와 윤승환이 부른 우리 가곡 '그대 가시려거든'과 '그믐이라서' 곡을 만든 정애련 작곡가가 직접 나와서 오늘 연주된 두 곡의 작곡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김민지와 테너 윤승환은 마지막 곡으로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가 듀엣으로 불러 유명해진 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에 이어 관객들의 열화같은 앙콜 박수에도 응했다. 특히 소프라노 김민지는 관객들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선물했고, 음악회가 성황리에 끝난 뒤에도 관객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뛰어난 무대 매너도 함께 선보였다.
이 음악회의 총괄 진행을 맡은 윤희철 대진대 교수는 "오늘 초청에 응해주신 소프라노 김민지 선생님과 테너 윤승환 선생님은 서울 예술의 전당에나 가야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귀한 분들이다. 오늘 먼 포천까지 오셔서 너무 열심히 공연을 해주신 데 대해서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며 "오늘 무대는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과 성악가들이 한마음이 되어 음악으로 소통했던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