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14만 1천 명과 외국인 2만 명의 공존
공약에서 사라진 ‘경제 활력의 주역’을 찾아서
6월 3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포천 발전을 약속하는 후보들의 공약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도로 확충,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 화려한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포천 경제의 실질적인 축을 담당하는 ‘2만여 이주민’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포천이 직면한 인구 절벽과 내수 위축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민자를 단순한 ‘체류자’가 아닌 ‘지역 발전의 핵심 파트너’로 공약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포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이민자 정책으로 세 가지 의견을 제안한다.
첫째, 이민자는 포천 경제 ‘하방 경직성’을 지탱하는 보루
현재 포천의 내국인 인구는 14만 1천여 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외국인 인구는 2만여 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의 12%를 넘어섰다. 이들은 포천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농축산업의 노동 공급을 책임지는 공급자인 동시에, 주거와 식료품, 서비스 소비를 통해 지역 상권을 유지하는 실질적인 소비 주체다. 후보들이 외치는 ‘내수 활성화’는 이들 2만 명이 포천에서 소비하고 정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민 정책이 빠진 지역 발전 공약은 포천 경제의 거대한 한 축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둘째, ‘독일식 정주형 이민 모델’ 도입 시급
글로벌 사례는 우리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독일은 일찍이 이민자를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자국민보다 젊은 인구 구조(생산연령인구 83.6%)를 형성함으로써 내수 시장의 활력을 지켜냈다. 반면, 인력을 임시로만 활용했던 일본은 결국 노동력 부족과 지역 소멸 위기를 겪은 뒤에야 정주형 정책으로 급선회했다.
포천의 후보들은 단순한 단기 인력 지원을 넘어, 이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정주형 모델’을 공약으로 수립해야 한다. 이민자가 포천에 뿌리를 내릴 때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며 도시 전체의 경제 규모(Scale)가 유지될 수 있다.
셋째, ‘규모의 경제’ 통한 공공 인프라 효율성 제고
지자체의 공공 서비스와 기반 시설 운영은 인구 밀도가 일정 수준 유지되어야 효율성이 생긴다. 2만여 명의 이주민은 포천의 행정 서비스 단가를 낮추고 인프라를 유지하는 든든한 기반이다. 이들을 위한 ‘사회통합 플러스 운동’이나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 등은 단순히 외국인만을 위한 시혜가 아니다. 포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여 내국인과 외국인이 상생하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며, 이는 곧 지역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이민자를 표심 밖의 대상이나 외면할 존재로 보아서는 안 된다. 포천 경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이민자 통합 및 정착 지원 정책’을 당당히 공약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이민자가 행복하게 소비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도시 포천이야말로, 내국인 시민들도 함께 살기 좋은 진정한 ‘글로벌 선도 도시’가 될 것이다. 이제 표심을 넘어 포천의 ‘생존’과 ‘미래’를 논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