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8월 15일 포천시청 신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했던 광복절 기념행사는 포천 시민들에게 아스라이 잊혔던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긴 뜻깊은 행사였다. 또 81년 전 우리 선조들이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듯이, 그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관객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전했다.
특히 '광복 81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49인 전시 및 음악회'란 이름의 이 행사는 모든 비용을 민간단체가 주도하며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태사모봉사회(회장 이천희)와 행사의신(대표 고현주), 동임문화(대표 김동임)가 이 행사를 주관하고 주최했고, 행사업체 토탈365(대표 문성호)는 무대 설치 및 음향과 장비 지원을 전액 무료로 지원해 이런 대형 행사를 포천시의 지원 없이 진행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 가운데 포천시청 신청사에 걸린 대형 태극기는 가로 30m, 세로 16m 크기로 지금까지 포천에서 걸린 태극기 가운데 가장 큰 태극기로 알려졌는데, 이번 행사의 주관사 중 하나인 '행사의신' 고현주 대표가 자비 1천만 원을 들여 제작했다. 이 대형 태극기는 이번 행사를 상징하는 심벌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신은 이외에도 제작물, LED 장비, 공연팀 전체 비용을 지원했다.
'광복의 빛, 기억으로 이어지다'라는 뜻깊은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 가운데 '독립운동가 49인 전시회'는 포천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이번에 전시된 49인의 초상화는 러시아 작가 세르게이 예브게니예프 또까레프가 외국 작가의 시선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담은 초상을 정교하게 그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 작품들은 동임문화 김동임 대표가 러시아 작가에게 직접 의뢰해 받은 귀한 작품들이다.
행사 당일인 15일 오후 3시부터는 포천시청 잔디마당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과 어린이, 외국인들을 위해 태극기 만들기와 태극기 타투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광복절 행사는 포천 시민과 보훈 가족, 청소년과 함께 어우러져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솔선수범하며 봉사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컸다. 태사모봉사회 회원들과, 포천시 해병전우회, 특전동지회, 포천시 여성예비군 등은 하루 종일 떡과 김밥, 시원한 음료를 무료로 나눠주고, 행사장을 찾은 모든 관객에게 태극기를 전하고, 행사 전후의 정리정돈과 안내를 맡으며 행사 진행을 원활하게 했다.
오후 5시 50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드디어 행사의 막이 올랐다. 포천시 여성예비군 대원과 가수 신비아의 옛 노래가 무대 앞 4백여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오프닝 퍼포먼스로 조남현 전위 예술가의 무대가 이어졌다. 백영현 포천시장과 서과석 포천시의장의 축사에 이어서 김고훈 특전예비군중대장과 전성희 여성예비군분대장이 함께 추모시를 낭송했다.
다음 무대는 포천연극협회와 에이퍼포먼스 아카데미, 아라연극놀이터 스페이스올, 박하영 어린이 등 포천 연극 연합팀의 연극 '보일듯이'가 공연됐다. 일제 치하에서 멀리 떠나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가족의 꿈을 우리의 동요 '보일듯이'에 실어 실감나게 연기했다.
이어서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국가유산청 등록 제8호 대한민국 전통문화유산 명장 이천희의 진혼 의식이 펼쳐졌다.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 49인의 넋을 달래는 의식이었다. 이천희 명장은 장구와 피리, 대금의 음률에 맞춰 포천시 해병전우회, 특전동지회와 함께 한 편의 작품처럼 절제된 동작으로 의식을 진행해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원 무용단의 순국선열의 넋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춤, 진혼무 무대가 펼쳐졌다.
다음은 엄영신의 피아노 연주에 소프라노 이유진의 '홀로 아리랑'과 테너 김재민의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두 사람이 듀엣으로 부른 노래 '아름다운 나라'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서 세계합창대회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골드메달리스트인 헤리티지 디렉터 박희영이 등장해 '노래하는 49인의 초상'이라는 노래와 피날레 앙코르 곡으로 '대한이 살았다'를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광복절 역사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기억하기 위한 대합창 '독립군 애국가'를 무대 위 가수와 관객들이 기립해 손에 손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목소리로 불렀다. 이후 '만세삼창'의 커다란 함성은 포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일깨우는 감동의 순간이 되었다.
(사)태사모봉사회 이천희 회장은 "이번 행사는 정말 고마우신 많은 분의 후원과 도움과 봉사로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제가 명장으로 지정된 뒤 처음으로 포천에서 독립운동가 49인의 넋을 달래는 의식을 진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 포천 시민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라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