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에는 수많은 생각과 두려움, 분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함을 그간 어디 한군데 호소할 곳이 없었습니다. 이에 참고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나서게 됐습니다.
저는 박 씨가 면장 시절, 상관인 그의 꼬임에 빠졌습니다. 박 씨가 상관인 탓에 강하게 거절하지 못했고,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부적절한 관계는 남편의 진정으로 사실이 드러났고, 저는 직위해제 당했습니다.
저는 결국 이혼했습니다. 한마디로 저의 삶과 가정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제가 죽을 각오를 하자 박 씨는 저에게 같이 살자고 약속했습니다. 박 씨는 저를 늘 '여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가산면 부모님 산소에 인사시키고,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많은 돈을 빼앗겼습니다. 박 씨는 자신의 명품 화장품, 옷, 홍삼, 넥타이뿐만 아니라 외국 여행 시 캐리어 값 등으로 수백만 원을 뜯어갔습니다. 저는 남자의 화장품값이 그렇게 많이 자주 드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박 씨의 마음이 변할까 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빚을 졌습니다.
특히 박 씨는 제 남편에게 지급한 위자료 본전 생각이 나자, 저에게 천만 원의 돈을 요구했습니다. 그의 마음이 변할까 봐 천만 원을 빚을 내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이유로 변호사 비용도 해주었습니다.
박 씨는 당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후 공무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국장까지 승진했습니다. 그러나 합의 후 박 씨는 매몰차게 변했고, 저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살자는 말은 고사하고 저에게 빌린 대출금도 전혀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저의 가정은 망가졌으며, 사회적으로 비난받았고, 그간 더 늘어난 빚을 정리하지 못해 목숨을 끊겠다는 모진 생각까지 했습니다. 박 씨는 철저히 저를 외면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생활이 어려워서 아침저녁으로 생활 전선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적반하장으로 산림조합장 출마 당시에 너무나도 어려워 돈을 달라고 하니 협박죄로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박 씨의 행위는 사실상 혼인빙자 간음이며, 자신의 권력으로 여성의 삶을 파괴한 가정파괴범이며, 파렴치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해자 박 씨에게는 이미 지난 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시간입니다. 한 번 무너진 가정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한 번 짓밟힌 일상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상처를 남깁니다.
그 고통은 당사자의 가슴 속에만 묻힌 채, 오히려 상처를 준 박 씨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회생활을 이어갔고, 얼마 전에는 포천문화원장 선거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이제 지역의 문화 기관의 대표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이 부조리에 저는 분함이 치솟고 연일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저와 관련된 진실이 알려지자, 박씨는 "이미 지난 일이고 형사소추도 받지 않았으며 정관상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습니다. 그 글에는 저와 당시 남편 그리고 우리 가족에 대한 일말의 사과도 미안함도 전혀 없었습니다.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은 세월이 흘러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가해 남성은 여전히 뻔뻔합니다. "오래된 일이다", "법적으로 문제없다", "결격사유가 없다." 이것이 사건 후 그가 줄곧 보인 태도입니다. 만약 그가 단 한 번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도 있었다면 저는 이렇게 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포천시 사회의 남자 과거사는 다 용서되는 것입니까? 누군가는 그 일로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가정이 파괴되고, 자살까지 생각했는데, 가해자는 "과거의 일"이라는 밀 한마디로 공적 명예까지 다시 얻을 수 있다면, 포천 사회의 도덕적 가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게다가 포천문화원장은 단순한 자리가 아닙니다. 지역의 전통과 정신, 시민의 신뢰와 품격을 상정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과거 중대한 윤리 논란으로 공동체에 상처와 실망을 남긴 인물이 그 자리에 취임하는 현실은, 피해자에게 "당신의 고통은 결국 아무 의미도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상처받은 사람은 평생 흔들리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사회. 이것이 과연 포천의 문화가 보여줄 얼굴이어야 합니까?
저는 이런 박 씨의 포천문화원장 취임에 반대합니다. 적어도 누군가의 평생의 삶을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서는, 그리고 그로 인해 공동체의 신뢰를 해친 전력에 대해서는 공적인 자리 앞에서 엄중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너무나도 상식적인 요구입니다.
한 여성의 삶은 그렇게 쉽게 부서졌는데, 왜 그 고통의 무게는 끝내 그 여성 혼자만 짊어져야 합니까. 왜 책임은 피해자의 몸으로 남고, 명예는 가해자의 몫으로 돌아갑니까?
이번 취임은 멈춰야 합니다. 그것이 상처 입은 피해자에게 공동체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정의이고, 최소한의 양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