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문화대 총동문회, 박찬억 포천문화원장 당선인 '사퇴 촉구' 나서

시민단체 29일 포천문화원에서 시위 예정, 문화대 4기는 수업 전면 거부 결의

 

포천문화대 총동문회는 차기 포천문화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박찬억 당선인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박찬억 당선인은 지난 9일 문화원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1표 차로 신승하며 화제가 됐고, 내달 18일 제11대 문화원장으로 취임 예정이다. 

 

총동문회가 박찬억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이유는 최근 알려진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박 당선인은 공무원 재적시 기혼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그의 가정과 삶을 망가뜨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필수적인 포천문화원장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흠결이라는 것이다.

 

총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포천문화원장이라는 자리는 도덕적 흠결이 있는 분은 결코 맡을 수 없다. 이런 흠결이 있는 분이 포천의 문화를 이끄는 수장에 앉는다는 것은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포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다"라며 '사퇴 촉구'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포천문화대 4기 학생들은 현재 진행 중인 수업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또 문화대 졸업식에서 대학 총장이 될 '박찬억 문화원장' 이름이 들어가 있는 졸업장 수여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포천문화대 총동문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포천문화원 앞에서 박찬억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포천경찰서에 신고했다. 내일 29일 오후 2시에는 박 당선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이 직접 나와 사건의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도 합류해 박 당선인의 사퇴 촉구를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총동문회는 "포천 향교의 전교님을 비롯한 포천문화원장을 지낸 전임 원장님과도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 모두 포천문화원이란 곳이 도덕과 전통과 예절을 중시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라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사퇴 촉구'에 나선 포천문화대 총동문회의 여러 관계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옛날에 모두 해결됐다"라며, "이 문제가 이렇게 거론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

 

그러나 총동문회에서는 "두 사람의 법적인 문제는 관심이 없다. 저희의 관심은 포천문화원장의 도덕적 문제다.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상실한 사람이 포천문화원장이 되는 것은 '품격 있는 인문도시 포천'의 명예를 짓밟고 시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