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면, '희망드림 열무김치 나눔 행사'...면장님도 이장님도 두 손 걷어붙였다"

일동면 직원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14명이 정성껏 만든 열무김치, 소외계층 100분께 전달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일동면 화대3리에 있는 김동은 전임 이장님 댁 10여 평 남짓한 좁은 마당은 고무장갑과 장화를 신은 마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지난 24일에도 오전 7시부터 김경인 일동면장을 비롯해 이 행사를 주관한 '찾아가는 복지팀' 직원들, 그리고 일동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이 나와 이 좁은 마당에서 열무김치 만들기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날은 일동면 저소득층 100가구에 '희망드림' 여름나기를 위한 열무김치를 담그는 날. 올해로 벌써 5년째 계속된 이 나눔 행사를 위해 일동면의 면장님도 이장장님도,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도 모두 손을 걷어붙이고 열무김치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날 봉사를 위해 참석한 분은 양선근 길명1리 이장, 이성열 일동면 이장협의회 회장, 김경자 주민자치회 회장, 그리고 일 잘하기로 소문난 반미남 사직4리 전 부녀회장 등과 일동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참석한 10명 등 모두 열네 명이었다. 

 

 

이 집 주인인 김동은 전 이장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모든 봉사자는 일사천리로 바쁘게 몸을 움직였다. 열무를 다듬는 사람, 김치 재료를 물에 씻는 사람, 양념을 만드는 사람 등 저마다 일을 나누고 무엇을 하라고 시키지는 않았지만, 이 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일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며 김치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날 만든 열무김치의 주재료인 열무와 얼갈이 120단은 농업법인회사 (주)혜드림 송태선 대표가 제공했고, 시금치 10단과 양념류 및 기타 부재료는 양선근 길명1리 이장이 후원했다. 이날 봉사한 일꾼들의 입맛을 돋운 맛있는 비빔밥은 이 집 주인인 김동은 전 이장이자 일동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솜씨로 이 비빔밥을 맛본 봉사자들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라며 엄치척했다.

 

일동면에서는 면장을 비롯해 팀장님 세 분과 직원 등 모두 열 분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김치 만들기 봉사를 하니, 이를 본 어는 분이 "오늘 일동면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은 어떻게 하나?"라고 묻자, "아주 베테랑 직원이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있다"고 대답해 한바탕 웃음꽃이 터지기도.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비지땀을 흘리며 열무김치를 만들었지만, 이 김치가 소외계층 100여 분에게 직접 배달된다는 기쁨에 힘이 드는 줄도 모르고 몸을 움직였다. 정성을 들여 만든 열무김치는 이날 거동이 불편한 분과 음식 만들기 어려운 저소득층 100가구에 일일이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 식욕을 되찾고 기운을 북돋아 드리기 위해 참여했다. 각 가정에 정성껏 만든 열무김치를 전달하며 안부도 함께 확인하여 매우 보람이 있었다"라며 봉사하는 기쁨을 크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열무김치를 지원받으신 마을 어르신들은 “김장김치가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때마침 아삭아삭한 열무김치를 전달받았다. 이 무더운 날씨에 집에까지 배달해 주어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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