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천산림조합과 소상공인, 상생 위해 만났다

조합과 꽃집 판매가 균일화, 가든플라워 명칭 변경, 어버이날 카네이션 문제는 협상 타결

 

18일 오후 4시 포천시의회, 포천산림조합, 화원 연합회, 포천시 산림과 관계자들이 포천시의회 2층 회의실에 모여 꽃집 소상공인과 상생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이런 소통의 자리가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오늘 만남에서 이해와 협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남궁종 포천시산림조합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산림조합 특화사업의 목적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다. 공모사업은 물가 상승으로 3억원의 자부담이 증가했다. 마트나 식물원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화원 업체 대표들의 요청에 대한 답변으로 "각종 경조사, 화환 등 배달 지양과 구입 꽃 냉장보관 미판매, 난 종류 배달 지양 등 가급적 꽃집에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남궁종 조합장은 "농협도 상조업, 꽃집을 다하지 않느냐. 조합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예·적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것과 같이 포괄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 이해해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꽃사랑 이용운 대표는 "조합의 대형화 구축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봄 장사 포기로 매출이 3천만원 감소해 손해를 봤다. 조합의 사업목적과 다르며 우리 사업과 겹친다. 조합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예담플라워 김연 대표는 "산림조합은 조합원 이익을 창출하고 산림 묘목 위주로 영업했다. 조화, 난 등 자그마한 것까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힘이 없다. 영세업자들을 도와주시라"며 "현재 조합이 과도기에 있어 온전하지만, 자리가 잡히면 우리는 없어진다"고 읍소했다.

 

 

산림조합 황학수 수석 이사는 "우리 조합은 화훼하면 포천이다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큰 시장을 열어야 화훼농가도 더불어 산다. 소상공인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다. 지금도 외부인들이 많이 오지 현지인들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연 의원은 "서로의 입장만 말하면 곤란하다. 영업하는 조합 측과 영업 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화원 측이 각자 입장만 주장하면 협의 논의가 흐려진다. 당사자 간 요구 내용과 수락 내용을 정확하게 해 협의를  효율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중재했다.

 

꽃사랑 이용운 대표는 "조합의 판매가와 꽃집의 판매가 균일화, 가든 플라워 명칭 변경,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 등에 대해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남궁 조합장은 "화훼류 판매가를 동일하게 하겠다. 명칭도 가든 식물원으로 변경해 조치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는 점장의 잘못으로 양해를 구하겠다. 사후 인사조치도 했다"고 결정 사항을 알렸다.

 

화원 연합회 측에서는 협상장에 나서기에 앞서 △관엽류 등 화훼류 판매 철수 △앞으로 생화, 화환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영업 철회 약속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논쟁을 위한 협의를 지양하는 서로 간 의견 일치로 화원 연합회에서 판매 제한할 품목에 대해 명확히 명기하여 산림조합에 실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산림조합의 수용 여부는 적정성 검토 후에 통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