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백영현 포천시장, 선단동 주민간담회서 "왜곡되고 음해하는 주장은 시민이 판단할 것"

 

백영현 포천시장은 "현재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왜곡되고 음해하는 주장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일 열린 포천시 선단동 주민과의 신년 공감·소통 간담회에서 최명호 성균관유도회 선단동 지회장이 "현재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그냥 잘 진행되고 있다는 말보다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리얼하고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라고 질문하면서다.

그는 "△6군단 부지반환 상황 △양수발전소 △수원산터널 공사 △전철7호선 유치 등 현재 시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잘 알 수 있게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밝혀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백영현 포천시장은 "리얼하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마음은 어떻겠냐"라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백 시장은 "6군단 부지반환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15항공단 아니겠냐"라며 "6군단 부지를 반환받는들 15항공단이 떠나지 않으면 5층 이상 건물을 짓지는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5항공단과 함께 6군단이 떠날 수 있도록 시는 추진해 나가고 있지만, 이것은 국가계획의 문제이고, 또 군사시설 관계이기 때문에 화끈하게 말씀드리고 싶어도 결정될 때까지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은 양해를 해 주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양수발전소 문제에 관해서는 "포천지역에서 이뤄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선단동과 무관한 사업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양수발전소는 장기적인 국가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이동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서 양수발전소로 인한 송전탑 문제를 거론했다"면서 "수려한 백운계곡과 산자락이 송전선으로 뒤덮이면 안 되겠기에,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측에 송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도록 분명히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수원산터널에 관해서는 "군내면과 화현면 주민간담회에서도 수원산터널을 2차선으로 뚫으면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국가에서 계획하고 시행하는 이 사업을 이제 와서 4차선으로 늘리자고 하면 사업이 또 늦어질 수밖엔 없다"라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선행시켜 놓은 사업이 있으면 '행정의 연속성' 때문에 뒤집을 수도 없고, 한계를 느끼면서도 그렇게 갈 수밖에는 없는 정책의 애로사항"이라고  했다.

전철 7호선 연결사업에 대해서는 "양주 옥정에 가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중에도 의정부 직결을 주장했지만, 그것도 국가계획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뒤집을 수 있는 여력이 안된다"라고 했다.

그래서 백 시장은 "신속하게 취임과 동시에 인정할 것은 인정했다"면서 "대신 GTX-E 노선이라고 인천~강남 신사동~구리 하남~남양주 다산신도시~포천으로 오는 노선을 끌어 오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젠 수도권에서 GTX가 아니면 광역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라며 "GTX가 포천에 꼭 들어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주 옥정 환승에 대해서는 덕정역까지 연결해 1호선과 GTX-C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천~철원간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포천에서만 25만 명의 서명이 있었고, 철원군에서 10만 명이 서명해 총 35만 명의 서명부를 가지고 국토부와 기재부를 설득해 정부 예산에서 3억 원의 타당성 조사용역비가 통과됐다"라고 전했다.

"이제 용역검토를 할 것인데, 다행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고, 만약에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것이야말로 예타면제 사업으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0여 년간 도시가 계획도 없이 무질서하게 난개발 되어 있는 상태"라며 "이제는 고속도로를 설치하고 연장하면서 만세교·성동·영북 IC 등 그 주변에 계획적인 단지개발을 통해서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라며 "그냥 놓아두면 또다시 난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 시장은 "일각에서는 고속도로를 설치해, 국도변에 있는 상권들을 다 죽이려고 한다는 왜곡되고 음해하는 주장도 있지만,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